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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朴 독대 때 동생 조기 석방 부탁했다"

<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을 언급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면세점 사업 지속, CJ 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면담 시작 전 안부인사를 하자 "동생이 아직 못 나와 조카들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15년 8월 쯤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 회장과 동거인 사이에 딸이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가정사 문제로 박 전 대통령에게 동생의 조기 석방을 요청하는 게 부담스러워 완곡하게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의례적인 답변조차 하지 않아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했느냐"는 취지로 묻자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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