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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월호 2차 수색 시작…남은 5인을 위한 숙제는?

[리포트+] 세월호 2차 수색 시작…남은 5인을 위한 숙제는?
세월호 선체 객실부 1차 수색이 어제(20일) 마무리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지난 4월 18일 선체 수색을 시작한 지 63일 만입니다. 1차 수색에서는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가 수습됐습니다. 추가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감식도 진행 중입니다.

추가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는 있지만, 아직 5명의 미수습자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세월호 1차 수색의 성과와 앞으로 2차 수색은 어떻게 진행될지 살펴봤습니다.

■ 미수습자 4명의 유골 수습한 1차 수색

세월호 선체 3, 4, 5층 객실부 수색은 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3층은 일반인 객실과 식당,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 5층은 교사와 승무원 객실, 조타실 등이 있는 곳입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이하 수습본부)는 객실부를 44개 구역으로 나누고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1차 수색에서는 단원고 고창석 교사, 단원고 조은화 양, 허다윤 양, 이영숙 씨의 유골이 수습됐습니다. 고창석 교사의 유골은 진도 앞바다 침몰 해역을 수색하던 중 가장 먼저 발견됐습니다. 해저면에서 수습한 정강이뼈 1점의 신원이 고창석 교사로 확인된 겁니다.
1차 수색에서 수습된 유해
이어 4층 선미 화장실 쪽에서 조은화 양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3층 우현 통로 인근에서는 허다윤 양의 유골 일부가 나왔습니다. 3층 선미 객실 안에서는 일반인 탑승객 이영숙 씨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이외에도 3층 중앙 광장과 주방, 4층 선미·중앙 객실, 선미 부근 부두 바닥 등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추가로 발견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세월호 선체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와 옷, 가방 등 유류품은 4,101점입니다. 이 중 370점이 유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오늘부터 시작되는 2차 수색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 씨·권혁규 군 부자 등 5명입니다. 남은 수색구역은 세월호 1, 2층 화물칸입니다. 객실에서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만큼 화물칸 수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미수습자 명단
수습본부와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5명 중 일부가 참사 당시 화물칸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사 당시 배가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탑승자들이 화물칸 우현으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수습본부는 오늘부터 세월호 객실부 2차 수색을 시작해 화물칸 수색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어제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객실부 2차 수색은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을 대상으로 펼친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2차 수색은 '점검 수색'으로 "1차 수색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2차 수색은 객실 부위 모서리라든지 홈, 선체 내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했던 일부 구역을 추가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주로 작업자들 손길이 닿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정밀 수색할 계획입니다. 화물칸 수색과 병행해 8월 말 수색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신임 해수부 장관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임할 것"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 다음날인 지난 17일, 목포 신항을 찾아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등 미수습자 5명이 가족 품으로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 수색 상황을 점검한 뒤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하며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김 장관은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안전하게 빨리 미수습자를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상황이 생기면 수습 기간과 예산을 더 늘려서라도 철저하게 일할 것"이라며 "화물칸에서도 수습이 안 되는 미수습자가 생기면 침몰 해역 수색도 미리 계획을 세워 차질 없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춘 /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일어났더라도 피해가 최소화됐을 것입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의 아픔이 치유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마무리 작업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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