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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군,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첫 격추…러시아 '경고'

지난 18일 미군의 F 18 전투기가 시리아 락까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수호이 전투기를 격추했습니다.

미군의 시리아 항공기 격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전투기가 국제동맹군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을 공습해 방위권 차원에서 반격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시리아 정부 편에 선 러시아는 유사시 미군을 포함한 국제동맹군의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도 역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조지프 던퍼드/미 합참의장 :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의 작전본부간 핫라인이 가동 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미군이 스스로 자신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IS는 시리아에서도 정치적 수도인 락까마저 함락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락까는 시리아 최대 유전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했습니다.

이런 락까를 두고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자 대리전을 치르는 러시아와 미국이 첨예하게 맞서는 겁니다.

결국 시리아 전투기 격추 사태는 포스트 IS 시대를 염두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세력경쟁이 본격화하는 신호인 셈입니다.

[세드릭 라이톤/군사분석가 : 시리아 전투기 격추는 시리아정부와 이란, 러시아에 보내는 경고입니다. 반군 보호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의 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시리아 동북부의 IS를 겨냥해 여러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명분은 지난 7일 테헤란 테러에 대한 보복입니다.

[하지자데/이란 혁명수비대 장군 : 테헤란은 런던·파리와 다릅니다. 미사일 공격은 시 작에 불과합니다. 실수를 저지른 IS를 죽음의 폭격으로 다 날려버릴 것입니다.]

이란이 시리아에 공개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고 실전 미사일 발사도 29년 만입니다.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 같은 적대국에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란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으로 연결되는 시아파 벨트 구축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IS 격퇴란 공통분모가 사라지면서 시리아가 강대국간 세력 경쟁의 무대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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