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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마지막 통화일 줄이야…" 도색 작업자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얼마 전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중 누군가가 밧줄을 끊어 추락사 하게 된 한 가장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는데요, 요즘 유가족을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이 안타깝게 남편을 잃은 아내와 직접 인터뷰했는데, 만나보시죠.

아침에 전화해서 밖에 바람이 좀 부는데 외출할 건지 묻고, 돈 많이 벌어줄 거라고 점심 먹고 다시 전화한다던 남편과의 통화가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높은 아파트 외벽에서 도색 작업을 하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늘 힘내서 일했고, 일찍 집에 오는 날이면, 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다섯 남매의 다정한 아빠이자, 틈틈이 아내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는 따뜻한 남편이었습니다.

그날 사고 소식을 접한 후 7살 된 넷째와 막내는 아빠와의 이별을 아직 잘 모르는 상태이고, 또래보다 일찍 철이든 고2 큰딸은 벌써 가족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 역시 넋은 놓은 듯 시간을 보내다가도 문득, 남편이 떠오를 때면 미안해서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합니다.

자식을 5명까지 낳자고 한 본인의 욕심이 컸다면서 힘들게 일만 하고 떠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는데요, 아내는 "아이들이 사고 안 나게 돌봐주고 거기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라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편지를 써서 남편이 잠들어 있는 곳에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도중 그녀는 몇 번이나 힘겹게 울음을 참기도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고 있었습니다. 스브스 뉴스 팀이 가족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모금 운동을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6백 명이 넘는 후원자가 모였습니다.

다음 달까지 모은 성금은 가족들의 긴급 생계비와 아이들의 교육비로 전달할 예정인데요, 아내는 도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 아이들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도색 작업자의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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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8년째인 한 부부의 손입니다. 결혼할 때 맞췄던 반지가 아내 것은 아직도 잘 맞지만, 남편 것은 손가락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예전엔 잘 맞았던 다른 반지 역시 이제 남편 손가락엔 맞지 않는데요, 아내는 남편이 습관처럼 했던 '손가락 꺾기'가 원인이 아닐까 했습니다.

남편도 습관처럼 이걸 하다 보니 어느새 손가락이 두꺼워진 것 같다고 느낀다고 했는데요, 이처럼 시원하다고 수시로 손가락 등 관절 꺾는 분들 꽤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 영향이 있는 걸까요? 

일단, 전문가들은 손가락 꺾기를 할 때 우두둑하고 소리가 나는 건 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기포'가 터지는 소리라고 합니다.

손가락 연골엔 평소 손가락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액'이 녹아 있는데 손가락을 꺾게 되면 관절 속 공간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윤활액'에 녹아있던 기포들이 나오면서 '뚝뚝' 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건 '인대' 가 순간적으로 스트레칭이 되면서 뻐근함이 해소돼 시원하게 느껴지는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스트레칭이 좋은 건 아닙니다. 관절에 계속 자극을 주게 되면 인대가 두꺼워져 탄성이 약해지고 다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 관절을 둘러싼 인대가 늘어나다 보니, 손가락이 굵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목이나 발목, 어깨에서도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로 관절에 있는 기포가 터지고 인대는 자극을 받게 됩니다.

결국, 관절을 꺾는 건 인대를 손상 시키고, 퇴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심한 경우엔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관절을 꺾어서 일부러 소리 내는 행동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손가락 꺾으면 시원한데…'우두둑' 소리는 왜 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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