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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강남 재건축 단지 부동산들 "조심스러운 분위기"

<앵커>

매주 화요일 SBS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경제 뉴스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손승욱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어제(19일) 부동산 대책이 나왔는데요, 시장 반응 잠깐 살펴보고 가죠. 오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도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부동산들은 모두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통화만 가능한데요, 어제는 대치동, 압구정동에 단속반이 떴는데, 오늘은 아직 없었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거래는 없지만, 일단, 강남 재건축 상승세는 꺾이는 분위기, 현장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사려는 사람들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고, 불안해서 팔아달라는 경우도 일부 나왔지만, 대부분은 지켜보는 쪽입니다.

정부가 시장 과열도 막고, 동시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걸 막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점에서 하루밖에 안 됐지만, 일단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대내외적인 요인 때문에 당분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올 하반기에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죠. 우리 은행의 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되죠.

하반기에 부동산 입주 물량도 많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만 22만9천 가구인데요, 최근 5년 동안 1년 평균이 23만 가구였으니까,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는 거죠.

일단 이런 요인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앵커>

요즘 관심이 높은 가상화폐에 관한 얘기를 해보죠.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런 생소한 단어들이 계속 뉴스에 나오고 있어요.

<기자>

쉽게 말씀드리자면, 오프라인에 원화, 달러화, 엔화 있듯이 온라인에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이 가상화폐들을 놓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잘 맞는 첨단 화폐"라는 주장과, "단순한 투기 광풍일 뿐이다"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관심이 높아진 건 이른바 '대박 신화' 때문이죠.

투자했다가 재미 못 본 사람도 있습니다만, 일단 벌었다는 회사원을 한 번 만나봤습니다.

[김 모 씨/가상화폐 투자자 (회사원) : 저도 처음엔 어떻게 보면 맹목적인 투기였죠. 이게 오르는 모습을 보고 점점 어떻게 보면 내 돈이 몇천만 원이 들어가 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까.]

이 분 얘기를 잠깐 해드리면, 회사 IT 담당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화폐다라면서 사라고 했고, 처음에는 묻지마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조금 재미를 보니 공부를 더 해서 이익을 본 회사원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가상화폐 개념이 약간 애매해요. 말 그대로 화폐 같기도 하고, 투자로 돈 벌었다고 하면 주식 같기도 하고.

<기자>

그래서 우리 금융당국도 아직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가상화폐는 일반 돈과 달리 실물이 없고 또 정부가 보증하지도 않습니다.

개념부터 살펴보면, 가상 화폐란,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실물 없이 주로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는 화폐를 말합니다.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종류만 700종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달러화나 엔화의 화폐 가치가 오르듯이 이 가상화폐 가치도 올랐는데요,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5배, 이더리움은 무려 46배로 올랐습니다.

<앵커>

이렇게 오른다는 건 분명히 투기적 요인도 있을텐데요, 조심해야할 점이 있겠죠?

<기자>

화폐를 가지고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뭔가를 사고 팔기 위해서죠.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 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가격급등이 실수요가 아니라 투기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준영/KDB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 공급 자체가 제한돼 있습니다. 수요가 올라가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가게 되는 그런 측면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는 투기적 수요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고요.]

게다가 가상화폐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하루에만 100만원 넘게 폭락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묻지마 투자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2013년에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1비트코인이 1월 20달러에서 그해 11월, 60배 뛴 1천200달러를 돌파했죠 그런데 그 다음해 다시 200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큽니다.

한쪽에서는 일본과 미국 일부 주에서 화폐로 인정이 됐다고 하지만, 바꿔말하면, 그 지역이 전부라는 한계도 있는 거죠.

투자할만한 장래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묻지마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명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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