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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 "시리아기 격추에도 러시아와 핫라인 유지"

SBS뉴스

작성 2017.06.20 15:39 조회 재생수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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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에 의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격추 사건에도 러시아와의 비상연락망(핫라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미군 전투기가 전날 시리아 정부군 소속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18일) 직후 러시아가 미군 주도의 국제연합군 전투기들을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밝혔지만, 미ㆍ러 사이에는 이날 현재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안보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등 미언론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미 해군 전투기가 친미 반군세력인 '시리아민주군'(SDF)을 공습하던 시리아 정부군 전폭기를 격추한 것과 관련, 러시아가 위협해온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던퍼드 의장은 "미군 작전센터와 러시아군 작전센터 간에 여전히 통신망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며 "러시아가 자신의 작전 구역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항공기를 모두 격추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미군은 자위 능력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의 라이언 딜런 대변인(대령)은 러시아 측의 경고 직후 미군기들이 안전을 확보하면서 IS에 대한 작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시리아의 다른 상공으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피격된 시리아군 Su-22 전폭기는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벌이는 쿠르드·아랍연합 무장조직인 SDF의 시리아 북부 근거지를 공습하던 중 출동한 미 해군 F/A-18E가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

사건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시리아에서 작전하는 국제연합군 전투기들을 공중 표적으로 삼는 한편 시리아에서 미군과의 우발적 충돌 방지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이어 시리아에 배치된 첨단 방공미사일 S-400과 S-300 등으로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군 전투기들을 추적할 것이며 유사시 격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가 오랜 내전으로 붕괴 위기에 처하자 2015년 9월 시리아에 무력 개입했으며, IS 격퇴전을 벌이던 미국과는 1개월 뒤 양국 간 군사충돌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이 4월 초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중서부 도시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군용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하자 러시아는 "주권 국가에 대한 침공"이라고 반발하며 미-러 간 양해각서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TNI는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 군사 개입하면서부터 운영해온 S-300(사거리 300㎞)과 S-400(사거리 400㎞) 방공미사일 포대가 그간 미군 전투기 등을 추적해왔다면서 최근의 경고는 실제 공격보다는 구두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또 러시아측이 성명을 통해 "공중 표적으로 추적하겠다"는 신중한 표현을 쓴 것을 지적, 이는 표적이 반드시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TNI는 덧붙였다.

한편 서방에서 SA-21 '그라울러'로도 알려진 S-400의 사거리 안에는 시리아 전역과 터키 남부, 키프로스, 지중해 동부 지역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가 마하 12로 2007년 실전 배치된 S-400은 보통 1만m 고도로 비행하는 여객기는 물론이고 그보다 높이 비행하는 군용기도 쉽게 타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탐지 추적해 이 가운데 6개를 격추할 수 있는 S-400은 특히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B-2 폭격기, F-117 폭격기, F-35 등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