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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린 '고의 사고'…잡고 보니 자동차 학과 학생들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자동차 관련 학과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악용해 벌인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의 한 고가도로 앞에서 차선 변경을 하려는 차량 옆으로 검정색 차량이 속도를 올려 접근합니다.

[으악. 뭐 날아갔어.]

결국, 검정색 차량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검정색 차량에 탄 이들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낸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차선 변경이 많은 구간을 골라 주로 실선에서 차선을 바꾸거나 불법유턴 하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자신들끼리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총 18차례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9천5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게다가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같은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 학생들로, 전공 지식을 악용해 차량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용희/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조사관 : 차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다 보니까 사고로 고장나지 않은 것들도 이제 끼워서 고장 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경찰은 22살 김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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