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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돌아오나…면세점 매출 석 달 만에 반등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급감했던 국내면세점 외국인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매출도 석 달 만에 반등해 면세점 전체 매출도 석 달 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오늘(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6억5천590만 달러 규모로, 전월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 2월 8억8천25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급감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3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4월 매출은 특히 부진했습니다.

내국인을 포함한 5월 국내면세점 전체 매출은 9억3천607만 달러로, 전월과 비교하면 4.8%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이용객 수도 회복세를 보여 지난달 국내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102만4천여명이었습니다.

앞서 4월에는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이용객이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기류가 생기고 5월 면세점 매출이 다소 회복되자, 사드 배치를 둘러싼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에는 개장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는 등 반한(反韓) 정서가 극심했을 당시와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시내면세점 관계자는 "여전히 단체관광객 방문이 없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지는 않다"며 "다만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해도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를 근거로 중국인이 돌아온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국의 제재가 풀린다고 해도 단체관광객 방문이 정상화되려면 여행 상품을 만들고 고객을 모으는 데 2∼3개월은 걸린다"며 "지금 상태에서는 최소 연말까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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