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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모금에 '靑 압박' 있었나…SK 임원 증인신문

K스포츠재단 모금에 '靑 압박' 있었나…SK 임원 증인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할 당시 실무를 맡았던 SK그룹 임원이 오늘(20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옵니다.

재판에선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검찰·특검과 박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박영춘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청와대가 SK에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할 당시 대관 업무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워커힐 면세점 사업,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석방 등 '현안'을 언급했습니다.

며칠 뒤 안종범 전 수석은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에게 전화해 "K스포츠재단 관련 자료를 보낼 테니 잘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관 담당자인 박 부사장이 K스포츠재단 정현식 사무총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박 부사장이 정 사무총장으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모두 89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요구에 난색을 보이자 안 전 수석은 다시 이 사장에게 전화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사장은 지난 15일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에 관해 "안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박영춘이 누구냐. 대통령이 지시한 사안인데 왜 이렇게 빡빡하게 구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박 부사장에게 정 사무총장의 제안을 받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모금에 왜 부정적 태도를 보였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런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실제로 SK그룹이 지원금을 내지 않고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법원은 집중심리 중인 '국정농단' 관련 사건들의 공판을 이어갑니다.

형사합의 30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판을 열고 정관주 전 차관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형사합의 27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엽니다.

오늘은 유 모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해외대체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해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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