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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기 살려라"…새끼 구한 코끼리들의 모성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7.06.20 08:31 조회 재생수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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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끼리는 남의 집 아기 코끼리도 너도나도 함께 보살펴가며 기르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국내 동물원에서 한 살 코끼리가 연못에 빠졌는데, 경험 많은 옆집 이모 코끼리가 초보 엄마를 도와서 같이 구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수영장에 나와본 한 살 난 아기 코끼리 희망이가 그만 물에 빠집니다.

초보 엄마 코끼리 수겔라는 허우적대는 희망이를 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바로 이때, 다른 암컷 코끼리 키마가 한달음에 달려와 수겔라를 떠밀며 함께 물에 뛰어듭니다.

두 코끼리가 희망이를 이끌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50초 남짓, 이 짧은 시간 동안 옆 방사장의 코끼리까지 애가 탔는지 가만있지를 못했습니다.

희망이가 빠졌던 수영장입니다.

최고 깊이가 약 2m에 달해 키 130cm에 불과한 새끼 코끼리로써는 발이 닿지 않을 수 있는 깊이입니다.

[지인환/서울대공원 코끼리 사육사 : 수영장 있는 방사장으로 처음 옮긴 날이었고, 물장난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빠지는 상황이었는데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이제 우왕좌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코끼리는 여러 암컷이 서로의 새끼를 함께 기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22년 만에 태어난 코끼리인 희망이는 한 사육장에서 직접 낳아준 엄마는 물론 여러 '이모' 코끼리의 돌봄을 받아왔습니다.

위기에 빠진 희망이를 너나 할 것 없이 제 새끼처럼 구하러 나선 이유입니다.

이렇게 이모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희망이는 이제 능숙하게 수영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