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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주고받는 게 협상"…워싱턴발언 논란에 학자적 소신 강조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7.06.20 05:06 수정 2017.06.20 05:40 조회 재생수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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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가 논란을 빚은 '워싱턴 발언'과 관련해 "협상이라는 것은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수로서 개인 생각일 뿐,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학자적 소신을 재확인하면서도 외교·안보 차원의 확대해석에는 선을 그은 것입니다.

문 특보는 오전 뉴욕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한미동맹의 의미' 세미나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조언할 뿐 결정은 청와대에서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발언은 "북핵 해법의 하나로서 거론한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다소 물러나는 식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로 해석되는 것에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질문자가 특보, 즉 'Special Adviser'라고 호칭하자 "특보가 아닌 교수로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에서 제기하는 해임론에 대해서는 "나는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도 아니고 정책 결정 라인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나는 특보로서 계속 의견을 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미디어가 이 부분을 매우 헷갈리고 있다. 헷갈리지 말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노 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에도 법이 있고 그 법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면서 "미 오하이오주(州)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관련 절차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좋아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흥남철수 피란민 가정에서 태어났고, 특전사 출신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 관계의 긴장을 풀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 가능성에는 "만약 주변 여건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정인 특보는 동아시아재단과 미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