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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플라스틱 방망이일 뿐?…학교 폭력 사건 실체는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7.06.19 20:50 수정 2017.06.19 21:52 조회 재생수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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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은 코너에서 기획취재부 박세용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사건이 벌어진 학교가 대체 어떤 학교냐 많이 궁금해 하던데요?

<기자>

이 학교 교장이 교육청은 하나도 안 무섭다고 말한 적이 있죠.

교육청의 인사권이 잘 미치지 않는 사립초등학교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국회 제출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입학금 1백만 원에 1년 수업료가 560만 원 정도고요, 학생 수가 적고, 교육의 질도 좋아서 재벌가나 연예인 자녀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앵커>

보도 뒤에 탤런트 윤손하 씨 측이 입장을 내놨죠. 무슨 내용이죠?

<기자>

윤손하 씨 아들이 가해 아동으로 지목됐기 때문인데요, 윤손하 씨는 아들을 데리고 피해자 집에 찾아가 사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초기에 윤 씨가 사죄한 건 사실입니다.

윤손하 씨는 1차 공식 입장에서 경위를 설명했다가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고 어제(18일) 다시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는데요, 우선 아이들이 물비누를 피해 아동에게 억지로 먹였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또 SBS가 교사의 녹취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일리가 있는 주장인가요?

<기자>

저희가 보도한 건 물비누를 바나나우유로 속아서 먹었다는 피해 아동의 주장을 전한 것이지 억지로 먹였다는 게 아니었고, 녹취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소속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했습니다.

<앵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야구방망이를 두고도 말들이 많던데요.

<기자>

이불이 덮인 상태에서 야구방망이로 때렸다는 진술이 있는데요, 이 방망이는 재벌 회장의 손자가 수련회에 가져갔던 겁니다.

윤손하 씨 측은 그걸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아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거고,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근데 이 방망이를 가져간 아이의 어머니가 저희 취재진에게 말한 게 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야구팀을 만들었는데, 아들이 야구 배트를 사달라고 해서 구해줬다는 겁니다.

아이들 야구 경기에 쓰는 야구용품이라는 거죠.

하지만 이불을 뒤집어씌운 상태에서 아이를 때리고 공포스럽게 한 게 문제이지, 야구방망이의 소재를 따지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보도가 나간 뒤로, 학교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학교 측은 수련회 뒤 학교 CCTV에 녹화된 피해 아동의 모습을 다시 보면 활발하게 잘 놀고 있어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 하지만 이 어린이를 진단한 정신과 의사 얘기는 다릅니다.

[손석한/소아정신과 전문의 : 주된 증상은 악몽·불안…아이는 학교 폭력 상황 자체를 굉장히 크게, 큰 상처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죠.]

친구들과 잘 노는 걸로 보여도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가 심각해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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