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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자몽하고 포도하고 오이해!"…새콤달콤 우리 말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매주 월요일이 되면 온종일 '자몽'한데요, 오전 내내 꾸벅꾸벅 졸다 보니 회의가 '망고' 하길 바라고 일하기 싫어서 꼼수를 쓰다 보면 '매실매실'하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무슨 소리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가시죠? 그래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일상 속 숨은 새콤달콤한 우리말을 준비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자몽하다'입니다.

자몽, 망고, 매실, 포도, 수박! 새콤달콤한 과일로 알고 있던 말들이 형용사와 동사로도 쓰이는 것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이 '과일 동음이의어'들은 지닌 뜻이 천차만별입니다.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자몽하다' 어떤 것이 마지막이 돼 끝판에 이르다는 뜻은 '망고하다'.

죄를 짓고 달아나거나 도둑을 잡는다는 뜻의 '포도하다',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는 '오이하다'까지.

응용해보자면, '월요일이라 자몽한데 오늘따라 부장님이 하는 말이 오이하다. 회의가 곧 망고하니까 아픈 척하고 조퇴해서 포도해야지.' 정도가 되겠죠? 이밖에도 대추하다, 녹차하다, 배추하다, 매실매실하다 까지.

미처 모르던 새콤달콤한 한글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신선함을 느꼈는데요, '저건 상사 바로 앞에서 말해도 못 알아 들을듯ㅋㅋㅋㅋ', '안 쓰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예쁜 말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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