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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재벌총수 손자 연루, 사립초 폭력사건의 전말은?

SBS뉴스

작성 2017.06.19 09:09 수정 2017.06.21 07:04 조회 재생수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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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주영진 선임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19일 (월)
■ 대담 :SBS 장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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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유모군 담요갖고 혼자 텐트놀이 하는 중 폭행 시작
- 나무막대기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물비누 우유라고 속여 마시게해
- 병원 진단 결과 근육세포 파괴돼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 판정
- 학교 자체조사결과 가해학생들 담요에 유군이 깔린줄 몰랐다 증언
- 문제가 된 야구방망이 재벌총수 손자가 수련회장에 갖고 가
- 재벌총수 손자 정작 가해자 학생 명단에는 이름 빠져
- 탤런트 윤손하 해명자료 논란에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혀
- 서울시교육청 오늘 특별장학, 문제 있었따면 감사로 이어질 전망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SBS가 8시 뉴스를 통해서 서울시내 한 사립초등학교의 폭력 사건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주말, 그리고 휴일인 어제(17일) 내내 SNS 온라인상에서 정말 논란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맞은 학생은 있는데 때렸다는 학생이 없다. 학교 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의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SBS 보도국 기획취재부의 장훈경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장훈경 기자 어서 오십시오.

▶ SBS 장훈경 기자:

예. 안녕하세요.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일단 사건 내용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 SBS 장훈경 기자:

네.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유 모 군이 지난 4월에 경기도의 한 수련회를 갔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말을 종합하면 유 군은 담요를 가지고 혼자 텐트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같은 반 아이들의 폭행이 시작됐는데요. 한 명은 유 군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담요를 잡고 있었고, 다른 학생들은 무릎과 나무막대기, 이 나무막대기가 블라인드걸이 같은 건데. 이런 것으로 때리고 또 심지어 야구방망이로도 때렸다는 게 유 군의 증언입니다.

유 군은 어머니에게 처음에는 작게 울다가 너무 심해져서 크게 소리를 치면서 울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이 폭행이 순간적으로만 일어난 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원의 진단 결과 유 군은 강한 충격을 받을 때 근육세포가 파괴되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과 외상후스트레스성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강한 충격을 받을 때 근육세포가 파괴돼서 녹아버리는 횡문근융해증.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인데. 유군에게 물비누를 우유라고 속이고 마셔라.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요.

▶ SBS 장훈경 기자:

예. 유 군이 어머니에게 폭행 건 말고도 말한 게 바로 그 건인데요. 이 폭행은 수련회를 갔던 날 오전에 일어났고요. 물비누를 우유라고 속여 마시라고 한 것은 그 날 밤에 일어난 일입니다. 유 군이 물통을 잃어버려서 물을 찾고 있었는데. 냉장고 위에 우유처럼 생긴 용기가 있었다는 거죠.

그 때 친구들에게 이것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우유야, 먹으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우유가 아니라 물비누였던 겁니다. 이 물비누 용기를 실제로도 보면 우유와 똑같이 생기기는 했는데 크기만 좀 큽니다. 그러니까 얼핏 보면 속을 수 있는데 친구들이 이것을 우유라고 속이고 먹게 했다는 거죠.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그런데 지금 장훈경 기자가 전해주는 사건의 내용이 마치 좀 어른들의 폭력 행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9살, 10살 정도 되는 어린 학생들이 했다고 보기가, 믿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가해 학생들은 이 피해 학생들의 얘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 SBS 장훈경 기자:

학교에서도 조사를 했는데요. 일단 가해 학생들은 옷장에서 담요가 떨어져서 그 밑에 유 군이 깔렸다. 그런데 본인들은 그 밑에 유군이 있는 줄 모르고 그 위에서 뛰고 방망이로 때린 것이다. 이렇게 진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직접 경기도의 수련회장을 찾아가서 확인을 했는데. 담요가 아주 얇은 홑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가해 학생 말대로 담요 밑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좀 납득하기가 어려웠는데요. 담임교사도 처음에는 이런 가해 아이들의 말을 믿기 어려웠다고 말하면서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친구가 와서 사실은 밑에 누가 있는지 알고도 계속 밟았다. 이렇게 털어놨다고 말을 했습니다. 우유라고 속이고 물비누를 먹인 것과 관련해서도 무엇을 사전에 모의해서 유 군에게 먹인 것은 아니라는 게 가해 학생들의 진술이었습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그런데 가해 학생들의 진술. 그 내용이 거의 그대로 학교의 조사 결과에 반영이 됐다. 그래서 더 큰 공분을 자아낸 것 아닙니까?

▶ SBS 장훈경 기자:

예. 맞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 결과를 보면 일단 이불로 덮어놓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유 군을 때린 것은 가해 학생들의 주장대로 의도성과 고의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 이게 결론입니다. 또 우유라고 속이고 물비누를 먹게 한 것도 사전에 계획적으로 모의해서 그렇게 한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가해 학생 주장 그대로가 학교폭력위원회 결과에 그대로 반영이 됐는데요. 결과적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아무도 처분을 받지 않았고요. 피해 아동에 대해서도 아무런 보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가해자는 아무도 없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게 됐습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조사 결과도 그렇다고 한다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은데. 가해 학생의 부모 중에 유명 연예인이 있고, 또 가해 학생 중에는 대기업 총수의 손자가 있다. 이런 내용도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 SBS 장훈경 기자:

그래서 더 파장이 컸는데요. 먼저 유명 배우인 윤손하 씨가 보도 다음날, 토요일인데. 소속사 측을 통해서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서도 야구방망이는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다.

또 SBS가 담당 교사의 녹취를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렇게 했는데요. 인터넷에서 바로 이 해명을 두고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플라스틱 방망이로는 때려도 괜찮다는 것이냐. 이런 해명이 잘 납득이 안 갔다는 건데요. 이렇게 논란이 더 커지자 그 날 오후에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SBS의 보도에 대해서 사실 확인이 부족했다면서 이 표현을 정정하겠다. 이렇게 또 두 번째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 다시 일요일이었는데, 소속사를 통해서 공식 입장을 또 내놨는데요. 피해자가 아닌 가족의 억울함에 대해서 먼저 사과한 점과 초기 대처에 변명으로 일관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그러면 윤손하 씨는 지금 이름까지 다 공개가 됐어요. 그런데 재벌총수의 손자가 가해자에 포함돼있다고 하는데. 이 대기업 총수, 어느 기업의 총수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 SBS 장훈경 기자:

이게 앞서 언급했던, 문제가 된 야구방망이를 수련회장에 가져온 게 재벌총수의 손자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수련회에는 이런 위험한 물건은 소지가 금지가 돼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이 야구방망이가 반입이 됐고 선생님이 이것을 제지하지 않은 것인데요.

같은 반 친구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 재벌총수의 손자인 학생도 유 군을 방망이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본인이 때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의 말과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이게 어느 기업인지는 현 단계에서 저희가 보도를 할 때는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입수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결과 자료에도 관련 학생자 명단에는 재벌총수의 손자인 학생의 이름이 있지만. 사과하고 화해하도록 노력하라, 이런 권고사항 대상에조차도 재벌총수 손자인 학생은 빠져있습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오늘 서울시 교육청이 이 초등학교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한다고요.

▶ SBS 장훈경 기자:

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 교육청이 일종의 현장조사인 특별장학에 나섰는데요. 가해 아동들에 대한 처분과 피해 아동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 또 폭행에 쓰였다는 야구방망이가 대체 어떤 것인지. 또 재벌총수 손자의 폭행 가담 여부, 피해 아동이 물비누를 속아서 먹게 된 경위 등을 다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다. 학교 측은 자체조사 결과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계속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특별장학 이후에 학폭위 절차에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면 감사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주영진 SBS 보도국 선임기자/사회자:

네. 장훈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번 내용을 보도한 김종원 기자, 지금 단기연수를 갔는데요. 윤손하 씨는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한 학부모였다. 그런데 여론의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가해자 학부모 중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통의 연락도 안 한 사람도 있다. 이런 내용을 SNS에 올렸습니다. 시사전망대 오늘 순서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