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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매년 280명 사망…"방심 마세요"

<앵커>

날이 풀리면서부터는 자전거 타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다가 이런저런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1년에 280명 정도로 거의 하루에 1명꼴입니다. 늘 조심해서 타셔야겠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송탄교차로입니다. 고가도로를 타기 위해 차들이 속도를 내는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남성이 지난달 이곳에서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자전거 도로가 끊기자 짧은 횡단보도를 지나 건너편 자전거 도로로 건너가던 중이었습니다.

[김기성/경기 평택시 : 인도도 없었던 길이에요, 이게요. 위험하죠, 차들이 속 력을 저렇게 내니까. 사고 여러 번 났어요, 여기서요.]

근처의 이 자전거도로는 풀이 무성하고 폭이 1m도 되지 않습니다. 자전거 한 대 지나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습니다.

2년 전, 한 남성이 이 자전거도로를 지나다가 옆 농수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건물 앞 자전거 도로는 주차공간으로 변했고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벗겨져 나뒹굽니다.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한강공원. 이곳은 자전거길과 보행자 길이 그나마 잘 구분돼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위험합니다. 공원 잔디밭과 주차장을 오가려면 전용도로를 지나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4년 새 1.5배 늘었고 사망자 수도 매년 28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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