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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58명, 런던 '최악의 화재'…총리 퇴진 시위까지

<앵커>

영국 런던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크게 늘어 최소 58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을 외면한 메이 총리에 대해 퇴진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24층짜리 아파트를 30여 분만에 모두 태워버린 런던 아파트 화재. 참사의 희생자가 하루 새 28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쿤디/런던 경찰청 국장 : 아파트 화재로 지금까지 58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슬프게도, 이들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실종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데다, 중태인 부상자도 10명이 넘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더욱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음이 속속 밝혀지면서, 정부를 향한 분노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렌펠을 위한 정의! 그렌펠을 위한 정의!]

정부 보수당의 긴축정책과 잘못된 주택 정책이 참사를 불렀는데도, 사과는커녕 현장을 방문하고도 피해 주민을 만나지 않은 메이 총리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 없단 겁니다.

[시위대 : 정말 수치스럽습니다. 정부는 사람에 대한 연민이 없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앞서 피해주민을 직접 만나 위로했던 영국 여왕과 대비되는 메이 총리의 무심한 태도는,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메이 총리는 뒤늦게 피해 주민들과 면담하고 투명한 공개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인명피해조차 파악하지 못한 무능한 행정력에, 민심을 살피지 않는 부적절한 태도로 메이 총리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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