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고리 1호기…'영구 정지' 절차 개시

이 기사 어때요?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효시인 고리원전 1호기에 조금 전 전기가 끊겼습니다. 원자로에 불을 붙인 지 40년만입니다. 300도에 달하던 원자로는 이제 서서히 식어가게 됩니다.

보도에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처음 불을 붙였고, 다음 해인 197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0년 만인 어제(17일) 오후 6시, 발전소로 들어가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전기가 끊긴 대신 냉각제가 작동하면서 300도에 달하던 원자로는 서서히 식기 시작해 오늘 자정쯤에는 온도가 90도까지 떨어져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합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원자로는 '영구정지' 판정을 받게 됩니다.

[박 웅/고리1발전소 안전팀장 : 원자로의 온도가 더 이상 물이 끓지 않는 100도 밑으로 떨어지면 저희들이 영구정지라고 부르는 그런 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이미 지난 2007년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됐지만, 수명 연장이 결정되면서 10년간 더 전기를 생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명을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원자력안전위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영구정지를 결정했습니다.

고리 1호기는 핵연료를 냉각한 뒤 안전성 검사를 거쳐 5년 뒤인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해체에는 약 15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기념하는 행사는 내일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