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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美 이지스함 충돌로 7명 실종…상선은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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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무기 시스템을 갖춘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박은 비교적 멀쩡했고 이지스함은 크게 부서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지스 구축함인 피츠제럴드함의 우현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구조 헬기는 분주하게 부상자를 옮기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새벽 2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현 미나미이즈초에서 20km 떨어진 해상에서 피츠제럴드함이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했습니다.

필리핀 선박은 2만9천톤급, 피츠제럴드함은 8천3백톤급으로 세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사고로 벤슨 함장을 비롯해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승무원 7명이 실종돼 일본 해안경비대와 미국 항공기들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자체 운항이 어려워진 피츠제럴드 호는 예인선의 도움으로 근처 요코스카 미군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필리핀 선박은 좌현쪽에 비교적 가벼운 손상을 입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대함, 대공은 물론 대잠수함 방어기능을 가진 피츠제럴드함이 왜 충돌을 피하지 못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지스함이 가진 모든 탐지센서를 다 작동시키지 않고
일반적인 항해 모드로 작동을 한 것이죠. 부주의에 의해서 그렇게 된 거죠. 저 배는 이 배가 피해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고 당시 필리핀 선박이 급격히 방향을 바꿨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필리핀 선박의 선장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해역은 평소 선박 운항이 잦은 곳으로 지난 5년 동안 3건의 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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