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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같은 차 안에 선글라스 놔두면…눈 건강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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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 운전할 때면 선글라스가 필수인데, 혹시 선글라스를 차 안에 보관하시나요? 선글라스 보관함이나 계기판 앞, 아니면 컵 홀더 주변. 잠깐 두는 거라면 여기 대시보드 위에 두는 분도 계신데, 한여름 찜통 같은 차 안에 선글라스를 놔두는 게 찜찜하신 분들 계셨을 겁니다. 실제로 우리 눈 건강에도 치명적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기사 내용>

어제(16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 주차장.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2시간 동안 차를 세워놨더니, 차량 내부 온도가 56.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한증막과 같은 수준입니다.

햇볕을 바로 받는 대시보드 커버 위는 72.7도까지 올랐습니다. 선글라스를 잘 놓는 계기판 앞 온도는 56.5도, 내장된 선글라스 수납함 내부 온도도 54.1도에 달합니다.

[(선글라스가 열에 약한 걸 알고 계셨나요?) 빛에도 강한데 뭐 열 때문에 변형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요.]

[선글라스가 열에 무너진다는 건 조금 의외네요.]

한여름, 90도까지 오르는 찜통 차 안에 선글라스를 놔둬도 괜찮을까? 섭씨 70도에서는 20분이 지나자 렌즈 코팅 막에 균열이 선명합니다. 섭씨 90도에선 6분 만에 거북등처럼 코팅 막이 갈라졌습니다.

[김흥수/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 : 박막(얇은) 코팅이어서 열에 아주 취약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경 렌즈에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눈에도 치명적입니다. 렌즈 코팅 막에 균열이 생기면 깨진 틈으로 난 반사되거나 심하게 굴절된 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안경과 달리 선글라스를 쓰면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눈에는 더 나쁩니다.

[김윤택/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 수정체와 망막에 자외선이 닿게 되면 수정체는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고 망막에서는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차 안에 선글라스는 두지 말고, 꼭 둬야 한다면 조수석 쪽 수납함이 그나마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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