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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카메라에 잡힌 야생 백두산호랑이…늠름한 모습

늠름한 모습의 수컷 야생 호랑이 한 마리가 카메라 앞을 어슬렁어슬렁 지나갑니다.

겨울에 촬영된 모습은 흰 눈과 대비돼 호랑이의 모습이 더욱 선명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비축하느라 여름보다 살이 더 쪄있습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성 옌벤 조선족 자치구에 위치한 왕칭 자연보호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지린성 임업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야생호랑이 3마리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호랑이들은 사람의 손길이 통제된 자연 보호구 안에서 야생성을 유지하며 개체 수를 늘리고 있었습니다.

[쑨취앤/지린성 자연보호구역 관리자 : 이 화면들을 비교하면 각기 다른 3마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랑이나 표범의 무늬는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개체마다 모두 다릅니다.]

지린성 임업청은 베이징사범대학과 공동으로 야생동물을 촬영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각도를 이렇게 하면 보이지? 이렇게 하면 되겠다.]

카메라에는 야생호랑이는 물론 사슴과 표범 등도 함께 서식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중국이 국가급으로 지정한, 지린성 왕칭 자연 보호구에만 호랑이 3~4마리와 표범 5~6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북쪽인 헤이룽장성의 삼림 지역에선 엄마 불곰이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이동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습니다.

곰은 물론 사슴과 여우 등도 먹이사슬을 이루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리우창셩/헤이룽장성 환경보호국장 : 우리 삼림 지역에선 멧돼지, 사슴, 노루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와 표범, 호사비오리, 황새 등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중국당국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수렵을 엄격히 통제하고, 야생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쳐놓은 덫을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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