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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죄는 회장이 지었는데…가게 포기하는 가맹점주들

SBS뉴스

작성 2017.06.16 08:50 수정 2017.06.16 09:02 조회 재생수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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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최호식 회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는 일이 있었는데요, 조금 전에 전해드렸지만, 치킨 브랜드에 가맹 업체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많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치킨 매장엔 불평과 욕설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합니다. 갑자기 매출이 급감해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상황은 어려워졌고 점주들은 고객들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직접 사과문을 써서 돌렸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예전과 달리 주문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고, 매출은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회장이 저지른 일로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작년엔 한 피자 업체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일로, 전국적으로 이 피자 업체의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회장은 사과했지만, 이때도 피해는 아무 잘못이 없는 가맹점주들의 몫이었습니다. 매출이 급감해 많은 점주들이 가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큰 피해를 입은 한 점주는 빚을 갚느라 있는 재산을 다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업체 점주들은 본사로부터 단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본사의 보복이 두려워 가맹점주들이 쉽게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치킨집 점주들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에 보상 여부에 대해 문의했지만,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협받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점주들은 매일매일 불안을 안고 힘겹게 매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 "너희도 똑같아" 손가락질…죄는 회장이, 피해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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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머리에 양배추를 쓰고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양배추 한 장을 쓰고 있으면 그냥 저절로 머리가 시원해진다는데요, 설명을 하면서도 환하게 웃는 사연의 주인공은 김순자 씨입니다.

사실, 그녀의 특기는 쫄면 만들기입니다. 한번 맛보면 다들 그 매력에 빠진다는데, 딱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네요. 레시피를 보면 왜 맛있는지 알 수 있다는데, 비법 한번 보실까요.

일단, 무청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식재료를 말려서 곱게 가루로 만든 다음에 매실액을 졸여서 고춧가루와 간장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면 빵이 부풀듯 양념의 가장자리가 이렇게 부풀어 오르게 된다네요.

그리고 육수는 오징어와 채소, 고기 등을 사용하는데 양념장 만드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녀는 복잡한 이 과정을 40년 가까이 반복하며 손가락이 휠 정도로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손님들은 또 다른 맛의 비결로 그녀의 웃음을 꼽습니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질 정도로 항상 많이 웃고 계신데요, 하지만, 이 미소 뒤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남편 김정웅 씨에게 10년 전 파킨슨병이 왔고 병인지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하다가 나중엔 온몸이 떨려 숟가락을 들 수조차 없었는데,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에 노출됐었고, 그 후유증을 앓게 된 겁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남편을 돌보는데, 남편을 빈집에 홀로 두고 나올 때가 제일 가슴이 아프다네요. 하지만 그녀는 울지 않고 웃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고되게 일해왔지만, 그녀가 만든 음식과 미소는 손님들에게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손님에게 준 행복만큼 스스로도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양배추 쓴 쫄면 아주머니…웃음 속에 숨은 뭉클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