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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줄 서서 대기…화교유치원에 목매는 학부모들

SBS뉴스

작성 2017.06.16 10:30 조회 재생수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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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있는 화교 학교입니다. 화교나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인 자녀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이 학교 유치원 과정에 아이들을 보내기 위해 기를 쓰고 있습니다. 

길게는 1주일 동안이나 줄을 서가며 입학시키기도 하는데, 왜 그런지, 또 입학과정은 정당한 건지, 박하정 기자가 기동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치원 앞에서 간이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 뭐 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학부모 : 만 4세 반이면 줄 서세요. 만 4세 반이면 (입학이) 희망적이라.]

입학원서 접수가 선착순이라서 며칠째 자리를 지킨 학부모들입니다. 1주일이나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학부모: (되려면 2박 3일은 있어야(기다려야) 하나요?) 2박 3일이 뭐예요. 지난주 수요일(부터 기다렸어요).]

사람을 사서 대신 줄을 서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대리로 온 거라 가지고요.]

기다리던 사람들 앞에 유치원에서 사람이 나왔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지금 오늘 기준으로는 만 4세반 15번까지, 만 5세반 10번까지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번호 안에 든 학부모들은 입학이 가능할 거란 말에 서로 손을 마주치거나 부둥켜 안으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한국인이 이 유치원에 들어가려면 발전기금 3백만 원에, 석 달치 등록금 249만 원까지 합해서 549만 원을 내야 합니다.

[학부모 : 중국어 인기가 많은데 저는 또 우리나라 교육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요.]

하지만 외국인 학교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외국 국적이거나 자녀가 외국에서 3년 이상 살았어야 입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예 한국인분들은, 우선순위 (국외 거주 3년 이상) 먼저 부르신 다음에 하는 건가요?]

[학부모/상담실 : (국외 거주 경력자와 무경력자들이) 같이 줄 서야 돼요. 네, 어머님들이 줄에 민감하셔서 누가 내 앞에 (있고) 내가 몇 번이고 다 아세요.]

다른 지역도 이런지 알아봤습니다.

[A 학교 : (국외 거주 3년(경험) 없어서 걱정돼서…) 유치부는 상관없어요. 소학교는 관계가 있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보내시는 분들이 있어요.]

[B 학교 : 원칙은 안 되는데 인원이 모자라면…저희도 받아야지 학교 운영을 하니까요.]

아이들이 이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는데도 교육 당국은 요즘은 부정 입학 사례가 별로 없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박현철·하륭, 영상편집 : 이승진)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