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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에 굴복…나흘간 협상 끝에 해커와 '13억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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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가 악성코드 랜섬웨어에 감염돼 5천 개가 넘는 사이트가 마비됐단 소식, 얼마 전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관리 업체가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결국 해커에게 13억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한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입니다. 물건을 찾으려 해도 해커의 경고 메시지만 뜹니다.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건 지난 10일.

해커는 닷새째 서버 153개를 마비시켰고, 이 서버에 연결된 인터넷 쇼핑몰 등 각종 사이트 3천4백여 곳도 작동이 중단됐습니다.

웹호스팅 업체는 어쩔 수 없이 해커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해커는 50억 원을 요구했지만 나흘간 협상한 끝에 13억 원을 주고, 암호를 풀어내는 키를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황칠홍/'인터넷나야나' 대표 : 1차 2차 피해까지 감안하면 수십만 명 이상의 크고 작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고요, 협상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고객 사이트의 데이터 손실에 대한 피해 보상액이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 해커에게 돈을 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업체는 그제(14일) 밤 1차로 우리 돈 4억여 원에 달하는 130 비트코인을 해커에게 보냈습니다.

해커로부터 마비된 서버의 3분의 1인 50개 서버에 대한 암호를 풀어내는 키를 받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나머지 9억 원은, 대출받아 해커에게 보낸 뒤 2주에 걸쳐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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