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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제 우려 89억 지원 거절"…朴 '뇌물 여부' 공방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나흘씩 재판이 진행됩니다. 어제(15일)는 SK에 89억 원을 요구한 게 뇌물인지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SK그룹이 K스포츠재단 측에 89억 원을 추가 지원해달라며 뇌물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K그룹은 당시 이 요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어제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개인 회사였던 더블루K나 독일 소재 비덱스포츠에 직접 송금하는 등의 방식이 현행법을 위반할 소지가 매우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무리한 부탁이 재단 실무자가 부풀려 요구한 것으로 보였고, 청와대 측이 실제 내용을 알았다면 진행하지 못하게 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30억 원가량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출연하겠다고 역제안한 것은 청와대 요구를 무조건 거부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직후의 일인데다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으로부터 '대통령 관심 사안'이라는 말과 함께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만큼 부담이었단 겁니다.

다만, K스포츠재단이 요구한 89억 원을 SK그룹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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