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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물 코팅'으로 무게 속여…적발 업체 '폐쇄 명령'

<앵커>

'물 코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원래 냉동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인데, 제품 무게를 부풀리는 데 악용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당국이, 한 번만 적발돼도 폐쇄 조치하도록 법을 강화했고, 오늘(15일) 퇴출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삶아서 급속 냉동한 문어입니다. 이 문어를 얼음물에 담갔다 꺼내면, 이 표면에 얼음 막이 생기게 되는데, 신선도를 유지 시켜 줍니다. 일명, '물 코팅' 작업으로 반복할수록 무게가 늘어납니다.

[수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 100g짜리를 (물 코팅) 한 번 하면 105g이 됐다가 두 번 하면 110g이 되고, 세 번 하면 120g이 되고. 소비자들한테 중량을 속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겁니다.]

시중에 팔리는 냉동 오징어입니다. 표시된 무게는 5㎏.하지만, 얼음을 녹였더니 4.8㎏으로 줄어듭니다. 허용오차를 고려해도 125g이나 덜 나갑니다.

부산의 이 수산물 가공업체는 이런 수법으로 냉동 오징어채를 만들었습니다. 4㎏이라 돼 있지만, 실제 무게는 3.5㎏에 불과했습니다.

[적발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 저희가 중량 부족에 대해서는 인정하겠는데, 물을 부어서 증량을 시킨 게 아니고, 물은 그냥 제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 업소를 포함해 두 곳에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얼음 막을 20% 이상 덧씌우고 무게도 부풀린 업체는 적발 즉시 퇴출 시킨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올해 초 도입된 이후 첫 퇴출 조치입니다.

식약처는 또, 냉동 새우살과 바지락 등의 무게를 부풀린 19개 업체에 대해서도 품목 제조정지 조치 등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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