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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승객 넘어뜨리고 방치…美 유나이티드 항공 또 사과

<앵커>

얼마 전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비난을 받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직원이 70대 승객을 공항 바닥에 넘어뜨리고 그대로 방치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국제공항입니다.

은발의 한 70대 남자 승객이 항공사 직원들에게 다가갑니다. 자신의 탑승권이 잘못됐다며 다시 발권을 해달라고 이야기하는데, 푸른색 반팔 상의를 입은 남자 직원이 바쁘다며 시계를 쳐다보고선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승객이 계속 따져 묻는 듯하면서 지나가려는 순간, 직원이 돌아서면서 승객을 힘껏 떠밉니다. 승객은 그대로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고선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남자 직원은 잠시 뒤 자리를 떠났고, 근처를 지나던 여자 승객이 다가가기 전까지 승객은 쓰러진 채로 방치됐습니다.

[피해 승객 변호사 :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동안 항공사 직원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간호사였던 여자 승객이 달려와 911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승객을 밀쳐 넘어뜨린 남자 직원은 폭행 혐의로 처벌을 받고, 회사를 떠난 상태입니다.

2년 전 발생한 사건이지만, 피해를 당한 승객이 항공사와 소송 과정에서 뒤늦게 동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난 4월 승객을 기내에서 강제로 승객을 끌어내리는 사건에 이어 또다시 항공사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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