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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앵커>

런던 아파트 대형화재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순간에 길거리로 나 앉은 이웃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 화재현장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참혹한 화재현장 주변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이렇게 옷가지 등 각지에서 보내온
구호물품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개방해 슬픔을 당한 이웃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온정도 넘쳐 납니다.

[수 월시/자원봉사자 : 불이 나자마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호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시간, 12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를 덮친 불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가족과 이웃을 찾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습니다.

[셔본 베잔트/거주자 가족 : 이곳 마을 주민들은 서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추가 피해자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인근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보호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런던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한 17명이 숨졌고 70여 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0명 정도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우려가 높습니다. 

실종자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가스나 냉장고 폭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화재 발생 후 2~3시간 만에 외벽을 타고 건물 전체에 불이 번진 만큼 부실공사나 소방시설 부족에 따른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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