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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구 온난화 영향인가…대구 가정집에 열린 바나나

<앵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주변 생태계가 바뀌고 가뭄과 우박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주택가에서는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열렸고 가장 많이 찾는 과일 또한 바나나가 됐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꽃잎 사이로 연둣빛 바나나가 탐스럽게 매달렸습니다. 손가락 크기의 바나나 송이가 다발을 이룬 모양이 보기에도 앙증맞습니다.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열린 곳은 대구 효목동의 한 주택, 4년 전 집 주인이 옮겨 심은 바나나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덕규/바나나 나무 주인 : 작년 가을에 꽃이 한번 폈었거든요. 그런데 찬바람 불고 하니까 금방 얼어 죽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올해 5월달에 굉장히 더웠잖습니까. 그 영향 때문인 것 같은데…]

지난달 때 이른 더위가 계속되면서 바나나가 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나나 사진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트 매장마다 이처럼 다양한 과일이 진열돼 있는데요,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다름 아닌 바나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한 대형마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과일 품목 가운데 바나나 매출이 처음으로 사과를 앞질러 최고 인기 과일로 등극했습니다.

[조성희/대구시 신천동 : 몸에 좋다고 하니까 식사 대용으로 밥 먹기 어중간할 때 먹어요. 먹기 편하잖아요. 배도 부르고…]

대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던 사과는 폭염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바나나에 밀릴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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