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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 온도 50도 '이글이글'…아이 질식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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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차 안에 방치된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철엔 순식간에 차 내부 온도가 50도를 웃돌기 때문인데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해는 벌써 미국에서 12명이나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살인 크리스터퍼군은 지난 월요일 오후 유치원 버스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잠이 든 상태로 남아 있었는데 교사들이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내리는 바람에 버스 안에 갇힌 겁니다.

7시간이 지나 발견됐지만, 이미 심장은 멈춘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문 닫힌 차량 안 온도는 50도를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심경원/서울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이들의 경우 폐활량이 떨어져 있고 폐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산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가 매년 평균 36건에 달하는데, 여름이 일찍 찾아온 올해는 벌써 12명이 차량 안에서 숨졌습니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승합차나 미니 버스의 경우 운전석에서 뒷자리 탑승자를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 경우 확인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운전기사는 차량의 모든 좌석을 3번 이상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이것 역시 지켜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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