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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美 대학생, 17개월 만에 석방…혼수상태로 이송

<앵커>

북한이 1년 반 가까이 붙잡아뒀던 미국 대학생을 석방했습니다. 북한에서 병에 걸려서 혼수상태에 빠진 채로 이송 중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부터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얻어냈습니다. 그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귀국 중입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이 지난해 3월 이후 혼수상태로, 현재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이동 중이라고 미국 언론에 전했습니다.

웜비어는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웜비어의 건강상태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째 북한에 억류된 상태였습니다.

웜비어의 석방 소식은 미국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한 직후 발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드먼도 미국 정부도 부인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로드먼이 북미 간 비공식 채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을 제기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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