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대석]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전 세계 35개국에서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 스테디셀러 뮤지컬이자 미국 뮤지컬의 자존심이죠. 뮤지컬 ‘시카고’의 오리지널팀이 2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습니다.

마침 올해는 ‘시카고’ 원작이 나온지 9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주인공 ‘벨마’역의 테라 맥크라우드씨, 무대감독 릭 페사뇨씨 모셨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고 들었습니다.공연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들의 호응 어느 정돈가요?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정말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 돌아와서 다시 공연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두세 번씩 와서 작품을 즐겨주시는 팬들도 계시고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 주시는 관객들이 계셔서 이런 환경에서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배우로서 굉장히 행복합니다.]

[릭 페사뇨/뮤지컬 시카고 무대감독 : 저는 무대감독 중 한 명이라서 백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의 환호소리를 듣는데 특히 관객들이 공연이 끝나고도 남아서 퇴장 음악을 들으며 환호해 주시는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아름답게 들립 니다.]

테라 맥크라우드씨는 ‘시카고’ 20주년 기념 투어에도 참여하고 있고, 올해로 14년째 뮤지컬 ‘시카고’와 함께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나라 관객들과는 다른 한국 관객들만의 특성을 꼽자면?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뮤지컬과 공연 예술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 굉장히 깊게 작품 을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동양의 브로드웨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 고요. 무대 위 배우들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관객들은 사실 흔하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한국 관객들은 정말 이해도가 높고, 공연예술에 대한 수준이 높아서 저희가 가진 최고를 보여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뮤지컬들은 화려하고 효과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시카고의 무대는 굉장히 심플한데요. 그렇게 무대를 심플하게 하는 이유는 뭔가요?

[릭 페사뇨/뮤지컬 시카고 무대감독 : 무대가 단순할 수 있는 건 스토리와 음악의 힘 때문 입니다. 시카고는 연기 중심이기 때문에 공연을 보시면 배우 들 한 명 한 명이 무대로 나와 무대를 장악하는데, 그 순간 관객들은 배우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공연은 코러스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카고는 다 같이 만들어가는 '앙상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역할의 비중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배우 한 명 한 명의 힘이 필수적인 공연입니다.]

올해는 특히 ‘시카고’ 원작이 탄생된 지 90주년이 되는 해라구요. 무대감독으로서 느끼는 감회는 남다를 것 같습니다.

[릭 페사뇨/뮤지컬 시카고 무대감독 : 네, 굉장히 각별합니다. 저는 1997년에 '프레드 케이슬리' 역으로 이 작품에 처음 참여하고 함께 해오다가 2013년부터는 무대감독으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여기 계신 아름다운 테라씨를 만났습니다. 시카고는 굉장히 오래 참여한 사람이 많고 가족같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20년이 넘게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작품이 뮤지컬 ‘시카고’라고 들었습니다. 뮤지컬 ‘시카고’가 이렇게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많이 있는데요. 우선 작품의 주제가 시대를 뛰어넘 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카고는 당시에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이었습니다. 부패와 언론의 역할, 이런 주제가 30~40년 전부터 항상 있어왔었고, 시대를 뛰어넘는 주제가 큰힘입니다.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안무와 음악, 대본, 작품의 힘 을 보탠 거장들이 많고요. 그 힘이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오리지널 내한팀은 원캐스트로 구성됐다고 하던데요. 하루 많게는 두 차례씩, 일주일에 하루를 빼고 매일 공연을 해야하는데, 힘들 때는 없나요?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피곤할 때는 '내 직업인데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생 각하고 제 일을 사랑하고 저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 감사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곤할 때는 이 자리를 원하는 사람 들을 생각하고 제 자신을 챙기면서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피곤할 때가 있을텐데, 컨디션 조절을 조절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저에게 도움이 되는 건 정신 건강입니다.]

[릭 페사뇨/뮤지컬 시카고 무대감독 : 한국의 사우나가 굉장히 좋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전통이자 문화 체험이었습니다. ]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뭐라고 하죠? '찜질방' 너무 좋아요. 미국에는 없거든요. 가면 너무 기분좋습니다.]

몇 번이나 가 보셨나요?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그동안 세 번이나 갔어요.]

관객들에게 한마디?

[릭 페사뇨/뮤지컬 시카고 무대감독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미국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자부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은 흔치 않은데요. 그 중 하나가 시카고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만약 살아생전 이 작품을 보지 못하신다면 정말 후회하실 겁니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멋있는 춤과 음악, 노래, 연기를 보시고 싶다면 이 작품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테라 맥크라우드/뮤지컬 시카고 '벨마'역 : 올해는 20주년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10년이상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분들의 특별한 우정 과 동료애가 있는 특별한 팀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