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키정이 밝힌 이혼 속사정 "하리수와 나, 각자 새로운 만남…응원한다"

미키정이 밝힌 이혼 속사정 "하리수와 나, 각자 새로운 만남…응원한다"
방송인 하리수와 결혼 10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린 가수 출신 사업가 미키정이 SNS를 통해 그간 밝히지 못했던 이혼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미키정은 자신의 SNS에서 "더이상 억측 기사 및 댓글은 자제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사업에 실패해서 이혼하게 됐다는 건 허위 글이며, 사업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는 시점에 이혼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리수와 이혼을 선택하게 된 데에 대해서 미키정은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 스케줄 상 자주 볼 수 없었기에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것"이라면서 미키정은 이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지 하리수의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키정은 하리수에 대해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해줬으며,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 온 사람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키정과 하리수의 이혼이 2세 입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도 미키정은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이였기에 트렌스젠더 1호 부부라는 꼬리표는 고통스러웠다. 아이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어서 가슴으로 울며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미키정은 "그동안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의 남편으로 살았다. 모든 걸 다 참을 수 있었지만 이젠 정영진으로 살아가려 한다."면서 "법적 이혼 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 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 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한다."면서 "하리수 씨는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가정, 이쁜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랐고, 저 역시 하리수 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랐다.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2007년 한국 최초 트랜스젠더 방송인 결혼 1호라는 꼬리표를 달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종종 불화설에 휘말렸을 때에도 "우리 둘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2세를 입양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강한 뜻도 밝혀왔다. 하지만 결혼 10년 만에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친구가 됐다."며 파경을 인정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