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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공딩족' 되어볼까…공무원 꿈꾸는 고3 학생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요즘 줄여서 '공시족'이라 부르는데요, 그런데 '공딩족'이라는 말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요즘엔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부산에 사는 고3 수험생 A 군은 요즘 수능 책 대신, 공부하는 게 따로 있습니다. 대학에 가는 것보다는 국가직 9급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데요, 이렇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을 '공딩족'이라고 부른답니다.

대학도 가기 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한창인 이유는 문과이기 때문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좋은 대학에 진학한 지인들이 결국,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걸 봤기 때문입니다.

대학 나와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보다는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원도 다니기 힘들어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는데 보통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3시간 정도밖에 잠을 잘 수 없다는데요, 주말과 휴일에도 하지 못한 공부를 몰아서 한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도 이 학생의 선택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힘든 현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걱정하던 친구들도 이젠 많이 응원해주고, 앞으로 공무원을 더 많이 뽑는다는 소식에 공딩족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도 최근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선택한 이유는 스펙과 학벌을 보지 않는 '공정한 시험'인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벌써 현실의 벽에 부딪혀 힘든 선택을 한 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공딩족'은 이 시대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대학 진학 대신 공무원을 택했어요…'공딩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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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한 시장 정육점엔 아기 돼지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정육점이란 곳이 왠지 돼지가 살 만한 곳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귀여운 아기 돼지 '꽃순이'는 정육점을 꿋꿋이 지키고 있습니다.

3개월 전 아는 동생이 키우는 애완용 돼지를 본 사장님은 계속 그 모습이 생각나 아기 돼지 '꽃순이'를 분양받았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와 딱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정육점에서 돼지를 키우는 탓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하네요. 누군가 가게로 전화를 걸어서 "잔인하게 뭐 하는 거냐고 그만 키우라"며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꽃순이'가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기 돼지라 보살핌이 필요했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어 고민 끝에 가게에서 키우게 된 겁니다.

이런 주인의 마음을 '꽃순이'가 아는지 자고 있을 땐 반려견처럼 주인 곁에 다가오기도 하고 대소변도 잘 가린다고 합니다.

'꽃순이' 덕분에 가게의 매출도 늘었다고 합니다. 장날에는 할머님들이 손자 손녀들에게 꽃순이를 보여주려고 찾아오시는데 겸사겸사 고기도 사 가신다고 하네요.

그런데 요즘은 벌써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꽃순이가 가끔 사장님 말을 안 듣는다는데요, 먹는 걸 밝혀서 음식이 있으면 말을 잘 듣고 음식이 없으면 가끔 사장님을 무시한다는데, 사장님은 이 모습조차 귀엽다고 합니다.

'돼지 바보'라 불릴 정도로 '꽃순이'를 아끼는 사장님과 아기 돼지 '꽃순이' 모두 오래오래 잘 지내길 바랄게요.

▶ 정육점에서 키우는 아기 돼지 '꽃순이'…숨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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