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동산 합동 투기 단속 예고에…문 닫고 숨죽인 중개업소

<앵커>

정부가 이번 주부터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 단속을 나간다고 예고를 했었는데요, 그랬더니 단속을 피하려고 아예 문을 닫아 버린 중개업소들이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정부의 부동산 합동 단속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가 안 부동산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불이 켜진 곳도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근 채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A 부동산 중개업소 업주 : 오늘 (부동산 단속)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 가지고 지금 거의 다 불 끄고 있거든요. 공권력에 부딪혀봐야 좋은 게 뭐 있습니까.]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또 다른 상가의 중개업소들은 아예 가림막까지 쳤습니다.

[B 부동산 중개업소 업주 : 부동산 너희들 문 좀 닫고 열기를 식혀라, 그런 시그널(신호)인데… 문 열면 괘씸죄로, 그래 너 한번 당해봐라하고 적발하고 그러잖아요.]

하지만 정부의 규제책이 나오기 전에 계약을 마치려는 청약 열기는 여전했습니다.

예비 청약자 수만 명이 몰린 서울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청약 통장을 거래하는 브로커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몰렸습니다.

[브로커 : 줄 서서 일대일로 (면담)해 가지고 메모 받느라고…(서 있어요.) 당첨되면 (청약)정보 드리려고요.]

경기도 하남의 한 오피스텔 분양 모델하우스에선 지난 나흘 동안에만 12만 건 가까운 청약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서울 강남 4구와 부산 등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는 이르면 오늘(13일)부터 분양권 불법 거래와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을 집중 단속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