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는 도둑입니다"…자전거 훔치다 이마에 강제 문신

<앵커>

브라질에서는 자전거를 훔치려고 했다가 10대 소년 이마에 도둑이라는 문신을 새겨넣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자에 앉아있는 소년이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누군가를 바라봅니다.

휴대 전화기로 촬영하는 남성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왼손으로 소년의 앞머리를 잡고 있던 다른 남성이 문신 기계로 소년의 이마에 문신을 새겨넣기 시작합니다.

소년의 이마에 새겨진 문신은 "나는 도둑이고, 패배자"라는 말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브라질 상파울루. 자전거를 훔치려했다는 이유로 소년을 붙잡은 남성들이 강제로 소년의 이마에 문신을 새기고,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린 겁니다.

동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경찰이 뒤늦게 소년의 이마에 문신을 새긴 20대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남성들은 경찰에서 도둑들에게 경고를 주기위해 문신을 새겼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들은 특히 소년이 문신을 가리려하자 아예 머리카락마저 잘라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남성들을 불법 고문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소년의 이마에서 문신을 제거하기 위한 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