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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숙 법제처장 "학생운동 참여 못 한 짐…인권의 길로"

<앵커>

신임 김외숙 법제처장이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는데, 오늘(12일) 취임사에서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김외숙 처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고향에서 포항제철 근로자들의 삶의 애환을 지켜봤던 한 소녀는 1985년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고시 공부 때문에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에게 큰 짐이었습니다.

[김외숙/법제처장 : 학생운동에 투신하는 친구들도 참 많았었거든요. 그런 친구들 옆에서 고시 공부를 할 때는 약간의 부채감·미안함….]

이런 부채의식으로 김 처장은 연수원 시절, 노동인권회관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에 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김외숙/법제처장 : 나는 혼자서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고시 공부를 하는 건 아니다.]

연수원 수료 후에는 노동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부산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던 당시 문재인 변호사를 무턱대고 찾아가 함께 일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한 번도 캠프에 몸담은 적은 없다며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법제처장에 임명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외숙/법제처장 : 여성이라는 부분도 있고, 지역에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 정치하고 관련이 없다는 것도 그렇고, 오랫동안 변호사로서 일을 했다는 것과….]

김 처장은 오늘 취임식에서 법제처가 반인권적이고 차별적인 법령을 찾아내 개정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외숙/법제처장 : 인권에 대한 감수성, 부당하고 불합리한 차별에 대한 민감성을 늘 유지하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김 처장은 일과 공부, 그리고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업무시간 외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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