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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만 99만 톤'…도쿄 올림픽 앞둔 후쿠시마는 지금

<앵커>

지난 2011년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는 여전히 전 세계의 재앙으로 남아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오염 처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폭발 사고가 난 원전, 그 내부 상황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으로 가는 길 주변은 황폐한 모습입니다.

7천 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지만 출입통제는 여전히 엄격합니다.

취재진도 온갖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양말까지 두 겹으로 신었습니다.

[히로세/도쿄전력 매니저 : 20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치과 X레이 두 번 찍는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원전 안에서 처음 만난 로봇 선량계는 서울 도심의 8배 수준인 시간당 0.8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을 표시합니다.

오염수가 가득 담긴 탱크 사이를 지나서 다다른 1호기 전방 80미터 지점.

제일 먼저 수소 폭발을 일으켰던 1호기 윗부분은 골조만 남았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오염 자재 수거 작업을 계속합니다.

역시 수소 폭발이 일어났던 2호기와 3호기의 무너진 벽 사이는 방사선량이 입구의 열 배 가까이 됩니다.

[성회용 도쿄 특파원/후쿠시마 : 일본 정부와 발전소 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오염수 처리작업입니다.]

곳곳에 늘어선 저장 탱크에는 하루 평균 140톤의 오염수가 저장됩니다.

지금까지 담긴 오염수만 99만 톤이나 됩니다. 바다 쪽으로는 지하 30미터까지 차수벽을 설치했습니다.

[오카무라/도쿄전력 부장 : 2021년까지는 지하수 차단과 빠른 정화작업을 계속해서 오염수 리스크를 낮추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핵연료를 제거하지 못한 1·2·3호기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목표 기한 안에 오염물질 처리를 끝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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