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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지우고 PPT 활용한 감성 호소…한국당 '싸늘'

<앵커>

"국민과 야당에 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시정연설에 파워포인트를 활용했습니다. 또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추경에만 집중하고 청문회에 협조해달라는 말은 아예 뺐는데 야당, 특히 한국당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며 추경 협조를 요청할 때, 본회의장 전광판에 걸린 영상입니다.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시정연설, '감성'을 입혔다는 평가입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내내 좌우를 번갈아 봤는데, 국회를 17번, 또 협력을 4번 언급할 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눈길을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연설을 마치고는, 기립박수를 치는 여당은 물론 본회의장 뒤편을 길게 오가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의당까지 야당 의원들을 두루 찾아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 협조를 직접 요청할 거란 애초 예상과 달리, 시정연설에서도 또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 면담에서도 청문회 언급은 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차피 인사청문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추경만큼은 빠르게 합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당은 진정성을 느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일단 추경 국회 심사에는 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추경에 대한 3당 합의를 봤다고 했다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연설 도중에도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를 컴퓨터에 붙이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 '일자리' 44번 언급하며 추경 호소…文 "1원의 예산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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