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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거짓말에…나흘간 납치미수 수사 소동

초등생 거짓말에…나흘간 납치미수 수사 소동
한 초등학생이 할머니에게 꾸중 들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납치미수로 의심할 만한 거짓말을 했다가 경찰이 나흘간 수사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서구에 사는 70살 A 씨가 "손녀가 누군가에게 잡혀갈 뻔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일 A 씨의 손녀인 초등학교 2학년생 B 양은 할머니에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밖에 나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빌라 1층 자동문 앞에서 팔을 잡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납치미수를 염두에 두고 강력팀을 투입해 B 양이 사는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모두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가입된 인터넷 커뮤니티 '맘 카페'에는 '납치미수 사건이 인천에서 발생했다'며 불안하다는 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B 양은 그제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 한 마리가 없어져 할머니에게 꾸중을 들을까 봐 거짓말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양이 112에 직접 거짓 신고를 했더라도 형사미성년자여서 직접 처벌은 불가능하고 신고 당사자인 할머니 역시 손녀의 말이 사실인 줄 알았기 때문에 거짓 신고의 의도가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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