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효과와 장점만 술술…"부작용 없다" 광고에 피해 입어

<앵커>

이처럼 부작용이 속출하는데도 성형외과들은 부작용이 없다며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병원 말만 믿고 덜컥 수술을 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가슴 지방 이식에 관심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효과와 장점을 늘어놓습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 고객님 같은 경우는 일타이피죠. 그만큼 (지방을) 뽑아내면 날씬해지는 라인적인 효과가 날 것이고, 가슴은 조금 업그레이드가 되는 거죠.]

부작용은 없느냐고 묻자 대수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 내 지방 넣는 거니까 상관없어요. 유선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를 주지는 않아요. 수술 안 해도 뭉칠 수 있고요.]

다른 성형외과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수술이 잘됐다는 후기와 광고만 있을 뿐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슴 지방이식 수술 피해자 : 너무 예쁘게 모델 사진들 올려놓고 광고해놨는데 호감이 확 가더라고요. 부작용이라는 거는 상상도 못했죠.]

덜컥 믿고 수술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양정현/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장 : 심한 농양이 생기면 유방도 제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게다가, 부작용이 수술 후 6개월이나 1년 뒤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병원 과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힘겨운 소송과정을 거치든지 아니면, 제거 수술 비용을 떠안아야 합니다.

신체적, 경제적 고통에다 정신적 고통까지 그야말로 3중고 입니다.

[가슴 지방이식 수술 피해자 : 너무 아파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죠.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냥 이건 차라리 죽는 게 더 낫겠다….]

미용 목적의 지방 이식 수술은 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술받는지 알 수 없는데다, 인공 보형물과 달리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부작용이 얼마나 많은지 등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박현철·김형진·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