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객사 1만여 개' 웹호스팅 업체, 랜섬웨어 감염

<앵커>

홈페이지와 서버를 관리해주는 한 웹 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홈페이지 5천 개가 공격받은 것으로 추산돼 피해가 커질 것 같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홈페이지입니다. 준비 중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이 호스팅 업체에 소속된 고객사는 1만여 개로 업체 측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데이터, 이미지, 동영상이 암호화됐다."는 영문이 뜨고,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비트코인으로 한화 1천700만 원 정도를 지불하라는 글이 쓰여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호스팅 업체의 고객사 대부분이 개인 쇼핑몰 등 중소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하는 회사들이라는 점입니다. 2차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 5천 개, 서버는 1백 개 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웹호스팅 업체 담당자 : (고객 중에) 에이전시 업체들이 많아서 산하에 관리하는 기관들이 있을 것이고…2차 피해니까 피해액은 10억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인터넷진흥원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최근 유행한 워너크라이는 아니라면서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