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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끌고 가는 너울, 맑다고 방심했다가…얼마나 위험?

<앵커>

지난주 강원 동해안에서 20대 형제가 너울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죠, 동해안 지역에서만 지난해부터 8명이 너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맑은 날에도 안심해서는 안된다는데요,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동해시 망상 해변에서 20대 형제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삼척에서는 해경특공대원과 공사 인부 등 3명이 고성에서는 초등학생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모두 너울에 의한 인명피해로 지난해부터 강원 동해안에서만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해주 경장/속초해경 구조대 : (저희도) 구조 튜브를 들고 있어도 순식간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떠 내려갈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아무리 수영을 잘하신다 하더라도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너울은 주로 먼 바다에서 저기압이나 태풍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해안이 맑다고 방심했다가는 큰 너울에 휩쓸려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너울은 풍랑보다 더 강력합니다. 주기가 짧은 풍랑과 비교해 너울은 주기가 길어 그만큼 바닷물 양이 많습니다.

또 풍랑은 해저 지형에 부딪히며 힘이 약해지는데 반해 너울은 힘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해안을 덮칩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많은 물이 사람에 부딪히기 때문에 그만큼 쓰러지기 쉽다는 거죠. 이러한 많은 물이 연안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먼바다로 나갈 때에 사람을 같이 끌고 나가는 작용을 합니다.]

지난 2년 간 강원 동해안에서 12시간 이상 너울이 지속된 날은 79일로 평균 열흘에 한 번꼴로 너울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강원도소방본부·속초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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