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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직면한 메이 총리…영국 총선이 미칠 파장은

<앵커>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브렉시트 협상, 즉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메이 총리가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며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띄운 건데, 자충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총선 결과가 유럽의 미래에 가져올 파장을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조기총선 개표결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650개 선거구에서 319석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건 물론 지금보다 오히려 12석이 줄었습니다. 과반을 넘어 최대 의석수를 자신하던 메이 총리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꿋꿋이 보수당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벌써 총리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안정의 시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러미 코빈/노동당 대표 : 메이 총리는 의석도 지지도 신임도 모두 잃었습니다. 새로운 정부를 위해 길을 열어 줄때 입니다.]

과반 의석 상실로 메이 총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EU와의 완전 단절,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선전한 노동당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유지하자는 입장이어서 EU와의 싸움에 앞서 야당을 설득하는 일이 더 급해졌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을 더 강하게 지켜야 한다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행보는 더 빨라 질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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