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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원전 '고리 1호기', 40년 만에 불 꺼진다

<앵커>

대한민국의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오는 18일 밤, 가동을 멈추고 영구정지 됩니다. 40년 만에 불이 꺼지는 겁니다.

안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많은 좌절과 각오 끝에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착공 6년 만인 1977년 6월 18일, 대한민국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 원자로에 불이 붙었습니다.

총건설비는 1천 560억 원,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3배가 넘었습니다.

무모한 사업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고리 1호기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필요한 전력을 묵묵히 공급해 왔습니다.

지난 2007년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됐고, 10년간 수명이 연장돼 40년 동안 전력을 생산했습니다.

고리 1호기는 오늘(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 정지 확정으로 불이 꺼지게 됐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8일 24시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안전성 검사를 거쳐 2022년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구정지 직후 원자로 안에 남아 있는 사용 후 핵연료는 부지 내 저장소로 옮겨 보관합니다.

부지를 완전히 복원하기까지는 15년이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신종한/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해체가 마무리될 때까지 정기검사를 통해서 사용 후 연료 저장소와 방사성 폐기물 등에 대해서 안전성을 계속 확인할 예정입니다.]

고리 1호기를 포함해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은 모두 12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탈핵 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화면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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