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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부적격' 국민의당에 '문자 폭탄'…홈페이지도 마비

<앵커>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방침을 정한 뒤, 당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소속 의원들에게는 항의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의당은 '문자피해대책 전담반'을 꾸렸고 법적 조치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정한 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평소 10배 수준의 접속자가 몰렸습니다.

'강경화 임명을 찬성해 달라.', '정부를 발목 잡지 마라.' 항의 글이 쇄도하면서 국민의당 홈페이지 소통광장은 오후 내내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무조건적인 지지자들로 인해 국민의당 홈페이지가 마비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입니다.]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폭주하는 항의 문자에 고통을 호소해 왔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지난 7일) : 질문이 끝나면 문자 폭탄이 수백 개씩 쏟아져서 굉장히 저급하고 악의적인 문자들이 계속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넘는다고 판단한 국민의당은 '문자피해대책 태스크포스'까지 꾸렸습니다.

모욕적이거나 인신 비방성 문자를 받은 사례를 수집한 뒤,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문자 발송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유한국당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청문회 정국에서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은 시민의 직접적인 민주주의 참여, '문자 행동'이라고 평가했지만, 무더기 문자에 시달린 야당 의원들은, 욕설이나 가족에 대한 비방 등은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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