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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바지 입다 쓰러졌다"…환자용 수의 입고 나타난 김기춘

[뉴스pick] "바지 입다 쓰러졌다"…환자용 수의 입고 나타난 김기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환자용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구속된 김 전 실장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오늘(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4차 공판에서 하늘색 수의를 입은 채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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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바탕에 푸른색 세로줄 무늬가 있는 김 전 비서실장의 수의는 환자용입니다.

앞서 특검의 소환 조사와 23차례에 걸친 재판에서 김 전 비서실장은 모두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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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82조에 따르면, '미결 수용자는 수사·재판·국정감사 또는 법률이 정하는 조사에 참석할 때에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비서실장은 “심장이 언제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고 언급하며 “제가 늘 사복을 입었는데, 기력이 없어서 바지를 입다가 쓰러지고 정신을 잃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26일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됐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보석 심사를 앞둔 김 전 비서실장이 환자용 수의를 입고 출석한 것 '옷도 갈아입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재판부에 읍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비서실장 측의 의견과 특검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뒤 보석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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