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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보수당 '과반' 실패…메이 총리 책임론

<앵커>

테러 여파 속에 치러진 영국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 여당인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메이 총리의 지도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출구 조사 결과,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314석,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6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당은 제1당은 유지하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기존 의석보다 16석이나 더 잃으며,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메이 총리가 목표했던 상당한 규모의 과반 의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겁니다.

반면 현재 229석인 노동당은 현재보다 30석 넘는 의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코빈/英 노동당 대표 :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민주주의의날'입 니다. 저는 저희가 지켜온 공약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중 2차례 발생한 테러와 그에 따른 치안 부재 비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총선 시작 전 노동당보다 20%나 높았던 지지율을 유지하지 못한 메이 총리는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10여 일 뒤 시작될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도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결별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려는 동력도 크게 떨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의석을 늘려 강력한 협상권을 가지기 위해 지난 4월 의회에 요청하며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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