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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콜레라 확산…'1시간에 1명꼴' 사망자 속출

<앵커>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이자 지금 내전도 한창인 예멘에서 콜레라까지 급격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두 달 사이에 800명 가까이나 숨졌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축 처진 아이들이 병원 밖의 임시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그 자리도 부족해 엄마들은 아픈 아이를 끌어안고 길바닥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예멘에선 지난 4월 말부터 콜레라가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두 달도 안 돼 10만 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1시간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780명 넘게 콜레라로 숨졌습니다.

10명 중 1명이 기아에 시달리는데 전염병까지 번지면서 대재앙에 직면한 겁니다.

예멘에선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내전이 2년 넘게 이어져 의료시설은 대부분이 파괴됐습니다.

의약품과 구호물자가 시급하지만, 사우디가 반군 포위를 이유로 바닷길을 봉쇄해 들여올 방법이 없습니다.

[스티븐 오브라이언/유엔 구호책임자 : 호데이다 항구를 개방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항구를 공격하는 건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국제사회가 내전의 중재 노력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 연말 예멘의 콜레라 환자는 25만 명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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