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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는 안 내리고…'할인 특약' 생색만 내는 보험사

<앵커>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죠. 하지만 보험사들은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대신 일부 가입자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이른바 할인 특약만 내놓으며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업무상 차 운전을 많이 하는 임 모 씨, 매년 오르는 보험료를 줄여보려고, 할인 특약을 살펴봤지만, 자신에 해당하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임모 씨/중소기업 대표 : 마일리지 할인 혜택도 안 되고, 임산부 특약이라고 해서 조금 할인해 주는 게 있지만, 제 배우자는 아니니까. 할인을 어떻게 받아요? 안 해주는데?]

최근 보험사들은 주행거리나 블랙박스 설치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각종 할인특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 할인 대상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중이고요. 자녀할인 특약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특약을 만들어 가지고 할인을 더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약 상품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혜택은 가입자 가운데 일부에게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약 가입 비율이 높아야 50%, 낮은 건 1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료의 실질적인 인하 없이 할인을 특약으로 확대를 한다고 하는 것은, 일부의 사람만 혜택을 본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라고 볼 수 없겠습니다.]

적자일때는 수시로 보험료를 올리던 보험사들. 지난 1분기 대규모 흑자를 냈지만,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험료 인하는 하지 않으면서 일부에게만 할인이 되는 특약으로 생색만 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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