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금 90만 원을 잃어버린 사람이 다행히도 그 돈을 주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딱 5만 원이 모자라단 이유로 돌려받지 못하다가, 근처의 CCTV 덕분에 가까스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전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리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 잠시 뒤 이 남성에게서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5만 원짜리 18장, 90만 원이었습니다.
돈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이 남성이 자리를 떠난 뒤 다른 한 남성이 돈다발을 보곤 발로 가립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던 이 남성은 머뭇거리다 현금 일부만 챙겨 가버립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남아 있는 돈다발을 집어 듭니다.
지난 4월, 55살 한 모 씨는 평택역 인근에서 현금 90만 원을 잃어버린 걸 깨닫고 급히 길을 되짚어갔습니다. 그러다 돈을 주운 여성을 만났습니다.
한 씨는 자신의 돈이 확실하다며 세어보면 90만 원일 거라고 말했지만, 이 여성은 세어보니 85만 원이라면서 돈을 주지 않고, 파출소에 돈을 맡겼습니다.
애태우던 한 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5만 원이 사라진 이유를 찾았고, 돈을 돌려줬습니다.
[윤종배 경장/경기평택경찰서 성내치안센터 : 바지 뒷주머니에서 떨어진 게 확인이 됐는데. 아들 등록금이라고 하시면서 저희한테 도움을 요청하셨거든요.]
경찰은 5만 원을 가져간 사람을 추적하려 했지만, 한 씨가 원치 않는다고 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경기평택경찰서)